초보자를 위한 Equalizer 세팅 완전 정복하기-4

2011.08.12 14:32

내가 좋아하는 음은 어떤 음인가?

 

 사실 위의 소제목에 대해서 약간 황당함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어째서 EQ 세팅 순서 첫 번째가 내가 좋아하는 음이 어떤가라니? 하지만 천천히 생각해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에 대한 주관이 있어야지만 EQ 세팅에도 목적이 생기는 것이다. 목적지 없는 여행은 금방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하게 되듯이 말이다.


  EQ 세팅을 하기 전에 EQ 세팅의 목적을 생각해 보자. 막상 이런 질문을 하면 선뜻 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도대체 목적이 무엇일까? 정답은 기기의 음색특성에서 모자라는 부분은 보태고 과장된 부분은 억누르는 과정을 통해서 최대한 듣기 편안하고 듣기에 즐거운 음을 만드는 것에 있다.



▲ 예를 들면 빨간 줄의 저런 울퉁불퉁한 상태를 파란 줄의 상태로 만드는 작업이라는 말이다


  흔히들 이상적인 음은 전 음역대에 걸쳐서 평탄한 음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최소한 음악감상에 있어서는 잘못된 것이다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정말로 그렇게 완벽하게 평탄한 음을 듣고 있자면 따분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원래 오디오 기기라는 것이 원음에 가까운 음의 재생을 목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음은 평탄한 음이다라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 그런 평탄한 음은 프로용 모니터링 오디오 시스템에서나 요구되는 사항이다. 우리와 같은 음악감상을 목적으로 오디오 기기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굳이 무조건적으로 평탄한 음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이 전 대역에 걸쳐서 평탄한 음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 필자는 연한 그래프의 저런 음을 좋아한다.


  필자처럼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음의 형태를 찾아서 그런 음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마침 이어폰 중에 B&O의 A8 이어폰이 필자가 좋아하는 저런 음의 성향(저음은 그대로면서 중저음쪽이 좀 줄고 중고음과 고음이 쪼끔 올라가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A8을 제일 좋아한다. 이때까지 그 어떤 이어폰도(심지어는 중고로 37만원이나 주고 구입한 Shure E5 이어폰도) A8만큼 필자가 좋아하는 음에 가까운 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필자가 2년 전에 구입한 A8은 오늘도 필자를 위해 최고의 음을 선사해 주고 있다. 반면에, 평탄한 음에 상당히 가까운 이어폰 중 하나인 Sony의 MDR-E888은 1년전에 필자의 손에 들어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창고신세이다. 필자는 그런 평탄한 음은 재미가 없어서 별로 음악감상을 하는 재미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필자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EQ설정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음이 어떤 음인지에 대한 확실한 주관이 있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음이 좋은지조차도 아직 감이 안 오는 분이라면 사실 EQ 세팅을 할 필요도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EQ 세팅 없이 듣다가 어느순간 자신이 어떤 음이 더 좋아지게 되면 그쪽을 중심으로 EQ조절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음에 대한 주관이 없이는 처음부터 EQ 세팅을 잘 할려고 해봐야 애초에 목표없는 달리기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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