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Equalizer 세팅 완전 정복하기-5

2011.08.12 14:35

내가 쓰는 기기들의 음의 성향은?

 

  자신이 어떤 음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주관이 서있다면, 그다음으로는 자신이 쓰는 기기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청취력이 떨어지는 일반 사용자라면 대략적으로 자신이 쓰는 기기가 어떤 음에 더 강한지 정도라도 파악하면 일단은 OK이다. 일반 사용자라면 너무 자세히까지 자신이 쓰는 기기의 성향을 연구하지 않더라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EQ를 찾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이다.


▲ MP3P라면 일반적으로는 저러한 모양 정도?


 그래도 일단은 참고가 될 거 같아서 MP3P들이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음색 그래프를 실어놓았다. 필자가 이런저런 MP3P들을 많이 들어본 결과 대부분의 기기들이 중고음쪽이 쪼끔 쎄고 나머지 영역들이 쳐지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저음 부분이 약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음부분이 특별히 세다고 느낀 MP3P는 거원 CW시리즈 정도.. 거원의 신제품인 i4는 써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거원 CW시리즈 정도 말고는 최소한 필자가 써본 기기 중에선 특별히 저음부분이 강한 기기가 없었다. 대부분 중고음이 약간 더 세고 나머지가 쳐지던지 아니면 고음이 특별히 좀 세던지 하는 특성이었다.


  자신이 이런저런 기기들을 많이 안 들어봐서 자신이 쓰는 기기가 어떤 음색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면, 다른 사람들이 내리는 평가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서 읽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방법이 최고다. 오히려 실력있는 사람이라도 자신 스스로가 내린 평가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합한 결과를 더 존중하는 경우가 더 객관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오디오 기기란 것이 보통 메이커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것도 체크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면 Sony CDP는 일반적으로 저음이 쎄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물론 그 메이커가 모두 그런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므로 참고 정도로만 알아보면 될 것이다. 필자가 요새 MP3P(잃어버렸다..ㅠㅠ)에서 MP3CDP로 넘어와서 쓰고 있는 Sony ne10은 Sony에서 나온 녀석이지만 저음보다는 고음에서 실력발휘를 해 주는 것 같이 예외는 언제든지 있는 것이다.


 


   자신이 쓰는 기기들 성향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의 음의 출구에서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성향파악이다. 왜냐하면 신호를 전기적으로만 처리하는 단계인 소스기기나 앰프까지의 단계에선 음이 찌그러지는 정도(전문용어로 Distotion[왜율]이라고 한다..굳이 몰라도 됨!)가 적지만 마지막인 음의 출구에서 전기적 신호가 음파로 변환되면서 음이 가장 많이 찌그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대한 성향파악이 자신이 사용하는 전체 기기 조합의 성향파악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 필자가 들어본 이어폰들의 음색 성향


  역시 참고가 될까 하여 필자가 들어본 이어폰들 중에서 확실히 머릿속에 음색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들어본 것들의 음색성향을 실어보았다.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참고만 해주었으면 한다. 음색뿐만 아니라 출력도 고려해서 그려넣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hure 이어폰 시리즈인데;; 일단 그래프는 E5 기준이지만 어차피 나머지들도 기본적인 성향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E2/E3/E5라고 표기해 놓았다. Shure 커널이어폰 시리즈들은 저음은 정말 좋은데 고음이... (-_-;)


  필자가 들어본 것 중에서 888이 그나마 제일 평탄한 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888을 그래프의 기준으로 삼아서 표현하였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A8의 경우엔 888보다 출력이 높으면서 중저음이 약간 들어가서 깔끔한 음을 내 준다. 이 때문에 듣기 좋은 음만 나온다는 혹평 아닌 혹평이 자주 들리곤 하는데 듣기 좋은 음만 골라 내주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음악감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국민이어폰으로 자리잡은 크레신의 도끼2와 Sennheiser의 mx400의 경우를 보면 상당히 성향이 갈라진다. 도끼2는 고음성향인데 비해 mx400은 Impedance(이어폰이 갖는 저항치)가 32옴이라(일반적으론 16옴) 출력도 떨어지고 저음쪽에서 실력발휘가 된다. Audio-Technica의 EM7 클립폰은 개인적으로 EQ설정에 정말 많은 애를 먹었던 녀석인데, 그 중고음적인 개성이 너무나 강해서 EQ조절이 상당히 난해했던 녀석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대충 그려본 저 그래프와 같이, 음의 출구를 담당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들은 각각의 개성이 상당히 뚜렷하다. 포터블 오디오 기기 조합 전체의 음색을 결정하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 음의 출구 부분일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쓰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음색 성향을 파악했다면 EQ조절의 30%는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음의 출구 못지 않게 음의 입구인 MP3P, CDP 등의 부분과 중간과정인 앰프가 미치는 영향도 못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기기들에 대한 성향 파악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EQ 세팅시 가장 중요한건 기기들이 모두 어우러져서 나타나는 최종적인 음색이기 때문이다.




나르시즘 미분류/유용한 Tip , , , , , , , , , , , , , , , , , , , , , ,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