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Equalizer 세팅 완전 정복하기-6

2011.08.12 14:43

EQ 세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까지 모두 해냈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EQ 세팅값들을 어떻게 써먹을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요새 MP3P들은 5band EQ라는걸 쓰고 Sony는 Parametric EQ라는것도 있다던데... EQ 세팅법도 기기마다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각 음역대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만 알고 있으면 어느 종류의 EQ라도 자신이 생길 것이다.


▲ 벌써 3년...이 아니고 3번째..


  별로 그릴 만한 그래프값이 떠오르지 않아 처음에 두 번 봤던 저 그래프를 다시 쓰게 되었다.. (__);; 각 EQ 조절값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EQ 측정값을 제일 높은 단계에서 제일 낮은 단계로 왔다갔다 거리면서 귀로 직접 체험해 보는 방법이다.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이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단 5band EQ로 조절을 한다는 상황으로 가정하여 필자가 이 글에서 그래프상에서 구분하고 있는 저음/중저음/중음/중고음/고음의 특성을 말로나마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역시 필자의 약간의 주관이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100% 신뢰는 금물이다.


  먼저 저음의 특성을 살펴보자면, 적당한 저음은 음악에 리듬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쿵쿵거리는 저음이 받쳐줘야 역시 음악이 즐겁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의 일반적인 성향도 고음보다는 저음에 이끌리는 성향이라고 한다...는 지금 내용과 별 관계는 없는거 같고;; 어쨌든 저음은 과장되면 속이 메스껍고 울리는 듯한 느낌을 우선 받는다. 그리고 저음 때문에 다른 악기나 보컬이 뭍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반면에 저음이 부족하면 왠지 음이 흥겹지가 못하고 힘이 없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물론 저음의 비중이 매우 적은 발라드 같이 조용한 음악은 예외이다.


  중저음은 저음보다는 리듬감과 활력에 영향을 덜 미치지만 음의 탁함 정도에 있어선 저음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중저음이 과장되면 정말 음이 텁텁해지고 명쾌하지가 못해지며, 리듬사운드와 보컬음이 저음의 과장때보다도 더 많이 뭍혀버린다. 이런 이유로 맑은 음을 상당히 좋아하는 필자는 중저음이 좀 억제되는 음을 좋아한다. 중저음이 부족해지면 저음이 부족할 때와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어딘가 음이 허전하면서도 딱히 어디가 문제인지 찝을 수 없는 애매한 음이 된다. 그래서 무조건 중저음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음은 주로 악기의 통울림 소리가 많이 걸쳐져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중음이 과장되면 무슨 플라스틱으로 만든 동굴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중음이 부족하면 음이 굉장히 건조해져 버린다. 음이 여유롭지 못한 인상도 받게 되고 착색이 심한 느낌도 동시에 받는다. 그래서 중음은 특별히 올리거나 내린다고 해서 이득을 보는 상황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중고음의 세팅이 역시 가장 관건인데, 대부분의 리듬사운드나 보컬이 중고음에 포함될 뿐만 아니라 중고음이 사람의 귀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중고음이 과장되면 보컬이나 리듬사운드가 어색하게 톡 쏘는 느낌이 들고, 중고음이 부족하면 이 음악이든지 저 음악이든지 비슷비슷해져 버리는, 즉 음의 개성이 없어지는 상황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중고음은 약간은 과장시켜서 듣는 것이 즐겁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의 귀에 가장 민감한 부분인만큼 지나친 과장은 쉽사리 귀를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음은 악기음이나 보컬음의 끝발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음이 부족하면 어떤 악기나 보컬의 음이든지 끝발이 뭉툭해져 버려서 명쾌하지 못한 음이 된다. 그러나 고음이 지나치면 각각의 악기의 끝발이 너무 날카로워져서 음악을 듣는게 피곤해진다.


  대략 저런 식으로 각각의 대역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만 알고 있으면 어떤 종류의 EQ라도 자신이 생길 것이다. 최종적인 EQ값 설정은, 자신의 기기 조합에서 최종적으로 나오는 음색에서 자신의 취향을 곁들여서, 어색하지 않게 되는 범위 내에서 모자라는 부분은 보충하고 과하다 싶은 부분은 억눌러 주는 값을 찾아서 설정하면 된다. 


▲ 5band EQ의 설정범위 (- 범위 포함)


  일단 5band EQ 혹은 6band EQ의 경우엔 각 대역별로 세팅값이 마련되어 있으니 세심한 세팅이 가능하다. 이 글에선 5band를 기준으로 음역대를 분할해서 표시하고 있지만 6band의 경우 중음 세팅 두 개 중에 높은 음 쪽 값은 중고음에서 남성보컬음 조절 정도로 생각해 두면 된다. band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어쨋든 세심한 음 조절은 가능해지지만 갈수록 명확한 세팅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요구된다. 예를 들면 윈앰프의 EQ...;;


▲ Bass / Treble 2분할 EQ의 설정범위 (- 범위 포함)


  Bass / Treble의 분류를 가진 가장 평범한 2분적 EQ의 경우엔, Bass는 Bass와 Mid-Bass가 같이 조절되되 Bass쪽의 변화폭이 더 크고, Treble의 경우에도 Mid-Treble과 Treble이 같이 조절되되 Treble쪽의 변화폭이 더 크다고 이해하면 된다. 얼핏 보면 초심자용 EQ같지만 세심한 EQ조절이 힘들어서 오히려 5band EQ보다 더 높은 실력을 요구할 수도 있는 약간은 역설적인 방식의 EQ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Bass/ Treble의 2분적 EQ의 경우엔 개성이 강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조절할 때 상당히 난해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 Sony Parametric EQ의 설정범위

Bass/Mid/Treble 각각의 단계에서 다시 쪼개진 3단계중 한 단계씩만 선택가능하다(도데체 어쩌라고;)


  간혹 이 외에 특이한 EQ들을 탑재하는 기기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요새 Sony에서 만들어서 내놓은 Parametric EQ가 그것이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ne10에도 이 EQ가 탑재되어 있난데, 정말 이건 대책이 없는 EQ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_-;;;)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어이없는 EQ를 만들었는지 필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말로는 어찌 설명이 안될 정도로 어이가 없으므로;; 궁금한 분은 주위에서 누가 쓰고 있는 Sony의 요새 CDP를 빌려서 한번 보시기 바란다. 하지만 이런 아주 특이한 EQ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EQ란건 음역대를 조절하는 세팅이다. 기본만 잃지 않으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세팅값을 얻는 데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 Bass Booster/Treble Booster & Loudness의 설정범위


  기본적으로 음역대를 나눠서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EQ가 아니더라도 Bass Booster/Treble Booster와 같이 초저음이나 초고음을 특별히 더 세개 해주는 EQ들도 있다. 이런 EQ들은 사용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개성이 아주 강할 때 적절히 쓰면 아주 유용한 항목들이 될 것이다. 간혹 Loudness라는 값을 가지고 있는 기기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Loudness는 우리 귀의 반응이 둔한 부분일수록 청감을 보충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데 중음은 그대로 두고 저음과 고음을 같이 강조하는 항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역시 적절히 쓸 경우 아주 유용하다. 기타 공간감 등의 음질에 관련된 SRS라던가 아이리버 Extreme 3D라던가 하는건 음색에 관련된 EQ를 주제로 하는 이 글에선 따로 다루진 않을 생각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글을 찾아서 읽어보시면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음장이 음색에 상당한 왜곡을 가져다 준다는 점 정도는 참고하고 넘어가자. 이러한 왜곡 때문에 음이 영 부자연스러워져 버려서 필자와 같은 사람들은 음장을 멀리하곤 한다.


▲ 예를 들자면 공간감 강조 음장 적용시 필자는 저런 이상한 음이 느껴져서 싫어한다 (-_-;)


▲ 이런 경우엔 어떻게??;;


  혹시 자신이 쓰는 기기의 EQ 설정값이 마이너스 쪽으로 내려갈 수가 있으면 마이너스 쪽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흔히들 EQ 설정값 중 일부를 마이너스로 내리면 음량이 줄어들어서 마이너스 쪽의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량이 줄어들면 볼륨을 올려서 얼마든지 다시 음량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리고 원래 음향기기의 작동구조를 봐도 EQ보다는 볼륨을 올리는 쪽이 양질의 음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Audio-Technica의 EM7 클립폰과 같이 개성이 매우 강한 기기를 쓸 경우 플러스쪽의 세팅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긴다. 아무리 플러스쪽에서 세팅을 해도 만족스러운 값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마이너스 쯕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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